조직의 중요성

근대적 의미의 `조직` 개념은 인류 역사 관점에서 보면 매우 최근에 정립된 것이다. 조직의 개념이 우리 사회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 대규모 조직이 생겨나면서이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사회 전체는 크게 변하였다. 사회는 대규모 조직으로 가득 차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점차 조직이 삶의 중심을 차지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조직은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있다. 왜 조직이 우리 생활과 사회에 중요한가? 먼저 조직은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많은 자원을 결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산출해 낸다. 나미츠급 원자력 항공모함 제조업체 Northrup Grumman을 살펴보자. 항공모함 제작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47,000톤의 정밀 용접된 강철, 100만 개 이상의 개별 부품, 900마일 가량의 철사와 케이블, 숙련 기술자의 4천만 시간 작업, 17,800명 근로자의 7년 이상의 업무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많은 자원을 조직은 결합하고 활용한다. 조직이 없다면 항공모함은 꿈속에서나 그려지는 물건이다. 조직은 우리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다. Bill Gates는 `현대 조직이야말로 자원배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식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기업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다. e-비즈니스와 컴퓨터 기반 제조기술들이 활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구조나 관리방법의 재정비는 효율성을 올려주는 주요한 도구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 방법을 찾는다.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도 하지만 또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엔진 제공자인 Google이 좋은 예이다. 이들은 진화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기술들을 부가하고 있다. 대규모의 기업들은 외부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 위한 부서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외부환경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기업들은 주주, 고객과 종업원을 위한 가치를 창출한다. 경영자들은 어디에서 가치가 생성되고 그렇지 않은지를 끊임없이 분석한다. 평면 TV를 만드는 Vizio Inc. 와 같은 회사는 기존의 ICD를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면서 동시에 다른 제조사의 지분을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TV 생산을 아웃 소싱하여 또 다른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직은 다양성의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윤리성의 확보와 사회적 책임의 원수 그리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구성원들을 동기 유발해야 하는 도전에도 대응해야 한다.

조직은 우리의 삶을 만들지만 이 조직을 설계하는 주체는 경영자이다. 이들의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으면 좋은 조직은 만들어질 수 없다. 조직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조직의 차원을 아는 것이다. 조직의 차원은 사람의 성격이나 특성과 같은 것이다. 조직설계를 위한 차원은 구조적 차원과 상황배경적 차원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구조적 차원이란 조직 내부 특성을 설명하는 속성 변수를 말한다. 이들 속성 변수를 통해 여러 조직을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다. 상황 배경적 차원은 조직의 규모, 기술, 환경, 목적 등 전체 조직을 설명하는 변수로 구성된다. 조직의 구조적 차원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 배경이 상황 배경적 차원이다. 상황 배경적 차원은 약간의 혼돈을 줄 수 있다. 조직과 환경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조직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차원과 상황 배경적 차원 모두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두 차원은 상호 작용하면서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게 된다. 공식화란 조직 내에서의 문서화 정도를 말한다. 문서화란 조직 내에서의 절차, 직무 내용 기술, 제도, 정책 매뉴얼 등이 문서로 표현되어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이들은 조직 내에서 필요한 행동과 활동들을 정의하는 기능을 한다. 공식화는 조직 내 문서의 양과 정도로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규모 주립대학에는 등록, 수강신청 및 변경, 동아리 활동, 기숙사 관리, 또는 재정 지원을 정의하는 여러 권의 문서가 있다. 이들 문서를 따라서 대학행정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공식화 정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소규모의 가족중심 기업은 관리나 통제를 위해 문서화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식화 정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